
나의 아저씨에서 윌로씨는 프로그램 언어에서 통제할수 없는 버그덩어리 취급을 받으며 쫓겨났습니다. 첫 장면은 공항에서 시작하는데 누구든지 공항의 설계자에게 복종하고 있습니다. 왕까지 그에게 복종하는데 이젠 모두 계획아래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요? 그런데 윌로씨(자크 타티 분)가 다시 살아 돌아왔습니다.
윌로씨는 쫓겨났던 세계로 누군가를 만나러 옵니다. 세상이 복잡해져서 경비는 이제 복잡한 스위치를 다 외우고 있어야 하고 나의아저씨에서 삼촌 윌로씨를 좋아하던 소년은 아버지의 손에 붙잡혀 세련된 구직자로 변해버렸습니다. 최대효율을 위해서 설계된 사무실은 윌로씨와 약속자가 만나는데는 방해만 됩니다. 결국 전작처럼 계획된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으로 끝날까요?
한편 다른목적으로 파리에 온 여인도 있습니다. 단체관광을 온것 같은데 파리의 최신박람회에서부터 길거리 풍경까지 새로운것을 사진기에 담아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가이드의 통제에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게 됩니다. 윌로씨는 도시에서 쫓겨났었지만 그들의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곳곳에 윌로씨를 아는 사람들이 윌로씨를 초대합니다. 본의 아닌 초대에 응하다보니 약속자를 만났습니다. 막상 만나니 중요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라는 말인가 싶은데 그러기엔 플레이타임이 많이 남았군요.
무리하게 오픈한 왕관레스토랑에서 영화내내 답답했던 마음도 풀려났고 여인과 윌로씨가 들어간데다 술취한 손님까지 준비되었습니다. 자크타티의 전작에서부터 이 영화 중간까지 고통받으며 읽어왔던 장면들이 복선이 되어 완전히 터질 시간입니다.